이 블로그를 만든지 약 11개월 쯤 되었다. 당시 구글 애널리틱스4(이하 GA4)도 함께 셋팅하였기에 1년 동안의 블로그 유입 데이터를 확인해보려한다.
내부 트래픽 제외 시키기
주로 집에서 노트북을 이용했기에 집 IP의 내부 트래픽은 필터링한 결과를 확인하였다.
아래는 지난 1년간의 트래픽인데, 나도 지난 내용을 보기위해 블로그에 방문하는 경우가 꽤 있기때문에, 내부 트래픽을 필터링한 결과와 그렇지 않은 경우 측정되는 값에 꽤 차이가 있다.
Organic Social과 Direct 위주로 유입
이 블로그는 SEO가 좋은편이 아니기에 SNS에 홍보차 글을 올릴때에 사용자 유입이 특히 증가하였을 것이다.
확인결과, '멀티체인 생태계의 디앱 개발 도구-블록체인 개발 생태계의 현황과 전망' 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던 5월 1일에 트래픽이 증가 하였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DAO의 투표메커니즘’에 대한 글을 공유한 시점이 10월 15일, 16일이므로 10월 한달 기준으로 확인해보면, 10월 15일에도 신규 사용자 트래픽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상한대로 Organic Social에 의한 트래픽이 많은 것을 알 수있는데, Direct는 왜 높은것일까?
Direct는 즐겨찾기나 URL로 직접 입력한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밖에도 아래와 같은 경우 Direct로 분류된다.
- 웹브라우저 즐겨찾기, 포켓(Pocket) 등 북마크된 링크로 접속하는 경우
- 비틀리나 구글 URL 단축 서비스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단축링크로 접속하는 경우
- 이메일 본문 내 링크에서 접속하는 경우
- 파워포인트, PDF 등 파일 내 링크에서 접속하는 경우
- 앱 내 링크를 클릭해서 접속하는 경우 (문자메시지, 지메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 랜딩 페이지가 켜지기 전에 다른 페이지를 경유하는 경우 (리다이렉트)
- https 사이트를 통해 http 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
- 사이트 자체적으로 레퍼러 정보 제공을 차단한 경우 등
Organic Social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공유했을때의 유입일 것이고, Direct는 리다이렉트라던지 사이트 자체에 문제가 있어 Direct로 분류 되었을 것이라 예상한다.
최근 Organic Search 유입 증가
아래는 지난 11월 한달간의 트래픽이다.
1년간의 데이터 추세와 달리 Organic Social이나 Direct보다 Organic Search의 비율이 훨씬 높은것을 보고 10월 한달간의 데이터와 비교해본 결과 Organic Search로인한 유입이 91.7% 증가한 것을 알수 있었다.
또 다른 특이사항은 그전에는 거의 볼 수 없던 Unassigned 유입이 11월에 11회나 발생했다는 것인데, Search 유입이 늘어난것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페이지별 조회수
페이지별로 분류해보자면 메인페이지인 UUVERSE의 조회수가 664회로 월등히 높았다.
주로 글을 쓰고 있는 카테고리의 페이지인 Web3 & Crypto Research는 이전에 Web3 Research였다가 변경한 것을 합산하면 1년동안 약 400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였고, 블로그 생성 전의 리서치 내용을 기록한 Blockchain Tech Research에는 최신 글 업데이트가 없었음에도 1년간 조금씩 유입이 있던것으로 보인다.
분석 전에는 네트워킹하며 알게된 블록체인 개발자, 기술 리서처 분들이 주로 보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후에 구글 검색 노출의 영향도 있었다는걸 알 수 있었다.
메인페이지 다음으로는 메인페이지에 상하로 배치한 카테고리 순서대로 유입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각종 SNS에 블로그 주소나 링크트리의 첫번째에 이 블로그의 주소가 걸려있기 때문에 누군가 호기심을 갖고 들어갔을 때 주로 글을 쓰려는 카테고리를 보았으면 하는 의도로 배치한 순서였다.
물론, 검색을 통해 해당 카테고리 페이지로 들어왔거나 SNS에 홍보했던 글에서 해당 카테고리 페이지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후자는 세션 소스/매체가 referral에 해당할 것이고, direct/none 인것은 어디서 해당 카테고리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었는지 확인해보기위해 추가 세팅이 필요하다.
인기 있는 콘텐츠(페이지 평균 참여 시간 및 사용자)
그렇다면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무엇이엇을까? 사용자수와 평균 참여 시간이 높은 콘텐츠를 기준으로 하였고 나중에 페이지 제목을 바꾸었던 경우가 종종 있어서 페이지 제목과 페이지 경로를함께 살펴보았다.
페이지제목 - 평균 참여 시간 순으로 정렬 했을때의 1순위는 ‘좋은 크립토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라는 글이다. 사용자 수가 높지 않지만 페이지경로인 ‘/for-good-crypto-product’로 확인해보면 조회수가 46으로 조회수와 평균 참여 시간이 모두 높은 콘텐츠 인것을 알 수 있다. 세션 소스가 t.co인데, 트위터에서 공유된적이 있었나보다.
페이지 제목 - 평균 참여 시간 순으로 10위인 ‘이더리움 스토리지 구조/머클패트리샤트리/State Trie와 Storage Trie’는 평균 참여 시간이 높은 콘텐츠 중에서는 구글 검색 유입(google/organic)만 조회수, 사용자수가 각각 26, 20으로 비교적 유입이 높은 편이었다. 이 글은 중간에 제목을 바꾼것인데 의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관심 있을만한 키워드를 넣었고, 의도에 맞게 검색 결과에 반영 되었던 것 같다.
또한, 위 노트의 레퍼런스로 연결된 'geth state/trie 관련 코드' 는 카테고리에 노출된 글이 아닌데도, 전체 트래픽에서 조회수, 사용자가 50, 37이나 되었다.
정리하자면, 최근 작성했던 글들은 SNS공유로인해 사용자 유입이 많았지만 그만큼 평균 참여 시간이 낮았으므로 유입된 모두가 글을 제대로 읽었다고 보기어렵다. 대신, 2021-2022년은 Web3/블록체인 서비스 기획자와 개발자가 늘어나는 때였던지라, 이들이 관심가질만한 주제인 기술이나 Dapp UX에 대한 글은 평균 참여 시간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치 콘솔에서 확인한 결과 색인이 생성되지 않은 페이지가 무려 70페이지나 되었다. 색인이 생성되지 않으면 구글 검색결과로 나올수 없다. 이 문제가 해결된 후 어떤콘텐츠가 인기있었는지 다시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
인구 통계(국가 별 사용자)
국가 별 통계에서는 한글 콘텐츠이므로 한국인 사용자가 대부분이어서 국가별로 특별히 비교할만한 것이 없었다. 한가지, 인도의 평균 참여 시간이 비슷한 사용자 수를 가진 캐나다 등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고 page_view 등의 이벤트 수도 많았다. 하지만 그 수가 크지않아서 국가별 통계는 나중에 영어 콘텐츠를 작성할때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아래처럼 세션 소스/매체를 확인하면서 생각보다 구글 검색 유입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어떤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레퍼럴 되었는지 알 수 있어서 유용하였다. Instagram 의 경우 별도 게시물에서 링크를 공유한적은 없고, 프로필 링크 의 주소를 걸었던 적이 있는데 그것이 레퍼럴로 잡히는 듯 하다.
한편, 시/군/구별 인구 현황에서는 예상대로 서울 사용자가 가장 많았고 (not set)을 제외하면 성남, 부산, 대전, 인천이 그 뒤를 이었다.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질만한 IT기업 종사자들이 서울, 그리고 성남, 수원 등 경기도에 가장 많은 것이 사실이고, 대전의 연구단지 부산, 인천의 인구수를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이 없긴하다. 하지만 인구수에 비례한다하기에는 유독 서울 사용자가 많았기때문에 GA에서 지역별 사용자를 가려내는 방법을 알아야 데이터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기기 카테고리별 통계
모바일과 데스크탑 사용자수는 거의 비슷했지만 평균 참여 시간과 참여율이 더 높은 쪽은 데스크탑이었다. 모바일로 읽기에 적합한 콘텐츠는 아니기에 어느정도 예상한 결과였다.
마무리하며
GA4의 기본세팅으로 간단하게 살펴본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지만 블로그에서 조회수가 따로 측정되지 않기때문에 어떤 글이 인기있었는지 살펴보는데서 의미가 있었다. 블로그의 목적이 나의 아이덴티티와 관심사를 종종 아카이빙하기 위함이지 내가 쓴 글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것은 아니었기때문에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것 같다.
다만 평균 참여시간이 생각보다 낮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이유가 사람들이 글을 keep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지, 주목도가 낮은 주제의 글을 쓰기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재고해봐야할 것이다. 리서치한 내용중에 정보가 많이 없는 것을 포스팅 하는 편이라 두번째 이유라해도 상관은 없지만 글의 도입부에서 흥미를 갖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글을 잘 쓰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노션을 이용한 커스텀 블로그라 당장은 원하는 만큼의 SEO 최적화가 어렵다. 그래서 이 블로그는 글을 작성하기보다는 리서치하며 아카이빙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알리고 싶은 글을 쓰려고 할때는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GA 결과 최근 Organic Search가 늘어나는 중이니 다음달에도 한번 더 유입률을 확인해볼것이다.
추가로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글의 형식과 서술하는 톤이 평균 참여 시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실험을 해보고 싶은데, 글을 공유하는 SNS별 친구및 팔로워의 특징을 알아야 하고, 같은 주제의 글을 여러 형태로 써보는 방법밖에는 없을것 같다.